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괘릉
관리자(tour)    등록일     조회 953      다운(3건/1개)

◈괘릉 ◈

무덤덤하게 아무장식이 없거나 십이지신상을 둘러 장식을 하는 정도에 불과했던 통일신라 시대의 원형 봉분은 사실 볼거리를 풍성히 전해준다거나 아기자기하게 살펴보는 재미를 준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 모른다.
하지만 이 괘릉만큼은 그런 선입감을 단박에 무색하게 만든다.


괘릉은 현존하는 신라 왕릉가운데 가장 화려한 무덤이며 통일신라 시대의 가장 완벽한 능묘제도를 대표한다는 치사를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.

묘역은 소나무 숲 속에 단정하게 단장돼 있다. 우선 괘릉을 구성하고 있는 석조물들을 살펴보자. 봉분의 밑 둘레에는 십이지신상을 새긴 호석을 둘렀고 그 주위로 수십 개의 돌기둥을 세워 난간을 둘렀으며, 봉분 앞에 안상을 새긴 석상을 놓았다.

봉분에서 멀찍이 떨어진 남쪽에는 돌사자 두 쌍과 문인석, 무인석 각 한 쌍을 좌우대칭으로 배치하였고, 그 앞에 화표석 두 개를 좌우에 세웠다. 호석에 배치한 활달한 십이지신상의 힘찬 조각수법은 당시 신라인의 문화적 독창성과 예술적 감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.

서역 사람의 얼굴모습을 조각한 무인석은 당시 신라가 당나라뿐만 아니라 먼 서역과도 활발한 문물교류를 하였음을 알려준다. 눈이 깊숙하고 코가 우뚝하며 곱슬머리인 서역인의 모습이 무인상에 생동감 있게 조각되었다. 또 무인상과 문인상이 입고 있는 옷의 조각도 매우 사실적이어서 당시 신라의 복장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.

괘릉을 지키고 있는 네 마리의 사자는 힘이 넘쳐 한 발은 땅을 짚고 한 발로는 땅을 파헤치고 있으며 얼굴에는 싱글벙글한 웃음이 가득하다.

각기 동서남북을 지키고 있다. 재미있는 것은 두 마리씩 마주보고 있는 사자가 몸체는 그대로 둔 채 고개만 자기가 지키고 있는 방위를 향해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.

사자를 돌로 만들어 성문이나 무덤이나 탑을 지키게 하는 풍속은 고대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유쾌한 사자의 모습은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가 없다.

향토사학자 윤경렬 님은 이 밝은 표정을 화랑도의 수련으로 자신 있게 힘을 길러 나가던 신라 화랑들의 웃음이라 하였다. 신라의 우수한 문화수준에서 나오는 여유이겠다. 사적 제26호로 지정돼 있다.

이는 신라 원성왕(785-798년)의 능으로 추정되지만 확실치는 않다. 이 능은 본래 이곳에 있던 작은 연못의 수면 위에 왕의 유해를 걸어 안장하였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라고 불린다.

괘릉
사적 제26호
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

신라 원성왕(725-798)의 능으로 추정되는 이 왕릉은 본래 이곳에 있던 작은 연못에 왕의 유해를 수면상에 걸어 안장하였다고 하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.

봉분의 밑둘레에는 12지신상을 새긴 호석을 둘렀고, 그 주위로 수십 개의 돌기둥을 세워 난간을 돌렸으며, 봉분 앞에 안산을 새긴 석상을 놓았다.

봉분에서 훨씬 떨어진 남쪽에는 돌사자 2쌍과 문인석 무인석 각 1쌍이 좌우대칭 으로 배치되었고, 그 앞에 화표석 2개가 좌우로 서 있다. 통일신라 시대의 완비된 능묘 제도의 대표적인 이 괘릉은 서역 사람의 얼굴 모습을 조각한 무인석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나라와의 활발한 문물교류를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지만, 호석에 배치한 활달한 12지신상은 신라인의 창안이며 각종 석조물에서 볼 수 있는 힘찬 조각 수법은 당시 신라인의 문화적 독창성과 우수한 예술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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